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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란 사슬의 고리 하나
    나의 글, 나의 노래/에세이 2022. 6. 25. 08:00

    2022/01/02 22:45
    도전을 즐긴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그 도전에서 '경험'과 '재미'를 넘어 '성과'를 욕심내기 시작하며 스스로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재미가 붙어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번진다. 객관적인 결과를 위해 꾸욱 참는 시간들은 과거 도전을 시작했던 나를 매질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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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이 지치다 보면, 어떻게든 끝내고 싶은 마음만 든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힘들게 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지 의심하고,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들로부터 도망만 친다. 어찌저찌해서 끝이 나면, 일을 마친 농부마냥 벌러덩 누워 고통에 쥐가 난 머리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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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욕이 끝나고 꽤 긴 시간동안 '무위'의 행복을 온 몸으로 들이마신다.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마음의 절대 안정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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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도전이 없는 평화로운 삶에서는 불안감을 느낀다. 아직 스스로를 지탱해낼 다리힘을 기르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 남들은 더 큰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라는 생각들.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기에 나는 너무 무책임하다 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 불안감이 우울감으로 변하고, 나를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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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을 외면하려 잠만 자는 시간들이 지나고, 낮잠에 지쳐 다시 잠드는 나를 깨닫게 된 후에야 나의 비구름들은 걷혀간다. 잠시 평온하게 앉아 차 한잔을 내려 마시고, 이 굽이치는 감정의 4계절을 끝맺는다. 그제서야 나는 다시 생기를 되찾고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희망차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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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다시 시작한 도전이 성과를 욕심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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