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1 23:20
군대가 3일 남았다.
이제 슬슬 갈 준비 다 했는지 체크하는 겸 하나하나 하며 글로 정리해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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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입영통지서 출력
요즘 입영통지서(흔히 말하는 영장) 은 이메일로 날라온다. 입소할 때 필요하니 프린트한다. 뭐 많이 써있을 것 같지만, 별거 안써있다.
이렇게 할거면 그냥 '논산훈련소로 와' 만 써놓지 굳이 2페이지를 만들어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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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대폰 군정지
114 에 전화해서 '군대 가서 이 휴대폰 정지해주세요' 하면 된다.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주민번호 뒷자리 가리고) 찍어서 보내라는 데로 보내면 된다. 24일 입대라면 24일-25일 사이 자정에 끊긴다. 신병훈련소 있는 동안만 자동으로 정지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추가 정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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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요금제로 바꿀건데, 그건 나중에 신병교육대 수료하면 고민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영내에서는 와이파이를 쓰지 못하니 데이터 큰 요금제를 쓰나보다. 군인이라고 요금제도 싸게 나오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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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준비물
인터넷에 찾아보면 입영 준비물세트 해서 상품으로 파는데, 그런거 싹다 뺏길 수도 있고 굳이 필요도 없다 그래서 내가 필요를 느끼는 것만 챙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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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입영통지서, 신분증, 책 3권(개인 정비시간 개많단다. 하루에 기본 3시간*5주+주말은 특별 일과 없음), 수첩(지인들 전화번호, 심심할때 글쓰기), 펜(하나 주긴 하는데 챙기래), 유성매직(옷에 크-게 이름 써서 도난 방지.잘 잃어버린대), 귀마개(사격하면 보급품 새까매짐), 여분의 뿔테 안경(강하고 비싸지 않은 걸로, 안경닦이도),선블락, 시계(강하고 싼걸로. 망가져도 되는걸로),애인 사진(그딴건 없으므로 백예린 사진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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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챙기니 화장품 종이백 하나정도 밖에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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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락처 적어가기
군대가면(훈련소에선) 공중전화 식으로 전화를 해야 하므로, 전화번호를 적어가는 것이 필수이다. 편지를 보낼거면 (주소, 집 전화번호, 우편번호)를 다 적어가야 한다. 난 편지 쓸 일은 없을 것이므로 쿨하게 패스. (편지 쓸거면 우표도 많이 가져가랜다)
p.s. 군 편지를 호옥시 받아보고 싶다면 주소 알려주삼 ㅎ 조온나 심심하면 보내드림 (어짜피 아무도 연락 안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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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휴학 신청
휴학 신청은 학교마다 다르니 굳이 써야할 필요가 있나 싶다. 흔히 입영통지서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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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NS 지기를 위한 파일 만들기
나의 인편을 퍼날라줄 신병 생활의 소금(!), SNS 지기를 정하고,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준다. 내 SNS 계정도 알려준다. 학교에서 중요한 메일이 날라올 수도 있으니 이메일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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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재산 탕-진
장기투자 하는 셈 치고 우량주에 용돈 남는거 다 집어넣고 갈거다...
경제는 어쨌든 성장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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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음의 준비
씨발.
20살은 그랬다 쳐도 내 21살은 완전히 없구나. 씨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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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쓰다보니 군대가 하루 더 다가왔다.
씨ㅡ발
+) 수료 후 다시 돌아왔다. 훈련 받으며 필요했던 것들을 추가로 적어본다.
1. 면봉
총기를 겁나게 깨끗하게 닦아야 하는데, 여기에 면봉이 필수다. 나는 면봉 가져가라길래 귀 청소 평소에도 안하는거 가져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진짜 꼭 필요하다.
2. 우표
손편지 쓸 때 필요하다. 우체국 가서 470원짜리 우표 몇장 주세요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우표 말고 약간 바코드 스티커 같은 거를 살 수 있나보다. 그걸 붙여야 군사우편도 빨리 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