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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나의 글, 나의 노래/에세이를 써보자 2023. 9. 19. 00:11
그런 경험한 적 있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시를 뉴스로 접하고 나도 모른 불안감을 느낀 경험. 학교 설립자님이 영면에 드셨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도 모른 안타까움을 느낀 경험. 병장으로 진급하고 병장 약장을 달고나서 나도 모르게 으스댔던 경험.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오래전 했던 행동이 불효임을 깨달았을 때 나도 모른 송구스러움을 느낀 경험.
모두, 기점 전과 후로 내 주변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즉, 내 삶이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나의 심경엔 "나도 모르는" 변화가 느껴진다.
오늘은 참 긴 하루였다. 잠자리도 설친데다가 수업도 연강에, 과외 자료도 만들어야 돼, 과제도 해야돼, 과외도 해야돼, 운동도 해야돼. 여러모로 정신 없이 지나간 하루였다. 특히 과제가 너무 많았다. 하루종일 쉬지않고 틈틈이 과제를 해야만 할 수 있는 양이었는데, 하루종일 철렁이는 기복이 나를 괴롭혔다. 한편으로, 열심히 신경 안쓰려고 업무를 하다보니 나의 집중력에도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알수 없는 고통의 근원이 납득되지 않을 때 더욱 고통스럽다. 왜 내가 이 고통을 더욱 만끽하려 하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다. 다만 내 자신은 열심히 그 고통을 상기하고 스스로 속으로 뛰어든다.
오늘 글을 올리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리 휴재 공지를 올렸었는데, 글을 잡지 않을수가 없었다. 글을 쓰니 잠시동안이라도 체함이 내려갔다. 그래, 내가 원래 글을 쓰던 목적이 이것이었지. 고통에 몸부림 칠때 뭐든 쥐어보려 헛주먹 쥘 벽이 필요했던거야. 무심하게 떡하니 서있어 붙잡고 토할 수 있는.
잃은 것 만큼 얻은것도 많은 하루다. 얻은 것 많큼 잃은것도 많은 하루다.
I wake-up in the morning, and I wonder
Why everything's the same as it was
I can't understand, no, I can't under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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