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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지금 전화 가능하십니까.오랜만에 전화로나마 안부 전해봅니다..이렇게 전화함이 민폐를 끼치기 그지없구려.급작스럽게 전화해 미안합니다.그대 목소리 귀에 아른거려눈 딱감고 한번만,그대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나 없는 그대는 잘 계십니까.추운 날,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요.나는 오늘, 그대 목소리 이불 삼아모처럼 단잠을 잘 거랍니다..나야, 뭐.몸 성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이렇게 말하면 그대 내 걱정이라도 하려나.예의상 물어봤을 나의 안부에숨이 턱 막힙니다..사회는 어떻게, 많이 변했습니까.저 없이 몹시 삐걱거리나요.역시ㅡ 한 곳 흠 없이세차게 굴러가나요..그대가 전하는 사회 이야기보다그대 음성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그대를 느낄 수 있는 게이 목소리 뿐이라 안타깝기만 하오..그대,내 염치없는 전화를 받아주어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소.그대 전화 받음에내가 얼마나 날아갈듯 기쁜지온전히 담을 단어가 있으면 좋으련만..문득 내가 생각날때면,혹시 그런 순간이 깃들면,그대 나를 생각함에나 또한 그대를 생각함에내일도 나, 일어서고 있음에부디, 안심하시오..경민, 병영시집 中[通,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