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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지샌 밤
그대가 창문인 줄 알고
새벽놀을 내다보았는데
밝아오는 건
비친 내 주황빛 마음이었다
내 마음불 키워
창문 밖을 밝히려 할 수록
그대는 더 선명한 거울되어
내민 내 마음만 초라히 비치네
내 마음 두 손으로 가려야
그대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별들
손가락으로 이으려 들면
이내 온데간데 없다
언젠가 아침 해 밝아와
드넓은 꽃밭이 오색빛을 되찾을 때면
나 또한 그대의 거울이 되어
그대의 색으로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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