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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민5나의 글, 나의 노래/감자 글 2022. 5. 4. 17:12
2018/09/19 00:40나는 물리를 하며 살고 싶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분야인 것 같다.그런데,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라면 정말 그에 대한 열정이 강해서 밥도 안먹고 공부하고 그 분야에 푹 빠진다고 하는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이 사라졌다.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몇개 없다. 그중에서 그나마 잘하는 것이 물리라서 고른 것 같기도 하다. 다시말해 물리에 대한 깊은 열정이 있는 것이라기 보다, 내 능력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물리라 생각해서 고른 것 같다.전에는 물리가 좋아서 내 장래희망으로 골랐지만, 이제는 그 방대함에 짓눌려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이런 내가 정말 물리를 미래 직업으로 하는 것이 옳을까? 새 물리에 잘 따라가지 못하면 곧 직장을 잃을 텐데 잘 할 수 있을까?평생을 바쳐도 물리책에 이름 석자 안남는 시대에 이렇게 열정이 약한 사람이 물리의 개척자가 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두렵다. 내가 그 직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무섭다. 가다가 지쳐서 일어나지 못할까봐. 주저한다. 내 길이 이 길이 아닐까봐.내 인생 17년, 공부에 눈을 뜬지 3,4년 평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동안 열중해서 쌓은 물리의 양이 이정도인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보니 정말 중간에 가다가 지치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고민된다.지금은, '일단 해보자'라는 심정이다. 가봐야 어짜피 일정 기간 되면 실업할 것이 뻔하고, 다른 직종으로 변화하여야 하는 것이 기대수명 150세인 우리 세대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잃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공부하려고 한다. 중간에 가다가 재밌으면 좋은거고, 가다 못가면 쉬어가면 되는 거고.지쳐있는 나를 보면, 응원해주면 좋겠다. 꿈꿔왔던 '물리의 길' 잊지 말라고.'나의 글, 나의 노래 > 감자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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