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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이에요
    나의 글, 나의 노래/감자 글 2022. 6. 25. 07:54

    2021/11/03 23:56
     
    글이 뜸했지요?
    저는 열심히 21살을 살고 있었습니다.
    .
    늘 그래왔듯, 여러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운동도 하구요, 프로그래밍도 열심히 했습니다.
    창업이라는 것도 배워봤구요, 책도 읽었어요.
    아, 식물도 심어봤어요!
    이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끝났습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표면상 실패로 돌아갔지만,
    저는 그 속에서 많은 분야를 '발아' 해봤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좋지 않지만 마음은 가득 찼습니다.
    .
    군대를 일찍와서
    외로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나는 군대에 있을 동안 다들 재밌게 젊음을 즐기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제야 군대를 가는데.
    전 이제 돌아가서 열심히 하고싶은 공부를 하려구요.
    .
    인생을
    혼자 산다는 것은 정말 용감한 일이에요.
    동시에 매우 두려운 일이죠.
    제 인생에 있어
    친구라는 존재가 크게 자리잡았었나봐요.
    뭐든지 혼자 하려니
    마음 어딘가 불안하고 무서워요.
    전역하고 나서도 친구들이 저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제 바람일 뿐일지도 몰라요.
    .
    힘든 건 아닌데,
    뭔가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가봐요.
    마음의 안정감이 부족해요.
    .
    저는 두개의 인격을 가지고 살아요.
    하고 싶은 일들을 할 땐 아무도 안건드렸으면 좋겠는 인격과,
    일상에서 장난도 치고 재밌는 대화도 할 사람이 필요한 인격이
    서로 주인공자리를 엉덩이 싸움하며
    그날 저의 성격을 정해요.
    참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자기중심적이라고나 할까요?
    .
    그런 저에게도
    항상 옆에 있어줄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게 여자친구, 배우자 라는 존재겠죠?
    아직 연애를 안해봐서 그 이상은 모르겠어요.
    .
    글을 쓰게 되면
    사회 친구들과 연락하게 되면
    다들 나와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는게 티가 날까봐
    또 혼자가 된 기분이 들까봐
    나도 모르게 일부러 안하고 있었나봐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더 외톨이가 된 기분이에요.
    발을 넓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인간관계가 계속 좁아지기만 하는 기분이에요.
    .
    평온한 삶을 살고 싶은데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
    절에나 들어갈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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