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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소리 #1 - 명철하게 생각해야하는가나의 글, 나의 노래/감자 글 2023. 9. 13. 12:25
----우드 소리는 "개소리" 라는 표현에서 따온 제 표현입니다. 정의하자면, "이우드가 내뱉는 개소리" 쯤 될 겁니다---
왜 생각을 하고 의견을 피력할 때에 사고의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이어져야 할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때엔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게 맞는 것 같다. 헌데, 왜 우리 머릿속 안에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가?
이 문장이 그 다음 문장을 논리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은 논리적인 영역인가? 그것은 직관의 영역이 아닌가? 예를 들어,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 과연 그런가? 반례, 참거짓 혹은 사실 여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연역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왜 옳은 사고과정이라고 믿는가? '이거면 이게 정확히 말이되지?' 라는 말은 논리적인 방법이 맞는가?
나는 지금 논리적 사고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논리적 사고라는 것 자체도 따지고 보면 그 기저에는 알수없는 우리만의 공유된 common feel 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 그래 그건 연역적이지' 도 따지고 보면 우리의 직관이라는 것이다.
연역적 사고가 도출할 수 있는 결과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연역적 사고가 옳다고 전제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모든 결과물들을 인정한다. 다만, 그 논리적 사고를 전제하지 않을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있다. 우리가 연역적 사고를 옳다고 전제하는 것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신봉하는 르네상스적 사고 아닐까?
연역적 사고 밖의 사고방식을 연역적 사고로 설명할 수 있는가? 즉, '논리적 사고' 로 그 밖의 사고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가? 사실 내가 낸 이 논의도 '연역적 사고'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연역적 사고뿐이라면, 그 밖의 사고들은 어떻게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옳음' 마저도 논리적인 개념이다..
나는 왜 논리적 사고 외의 사고를 찾으려 하는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직감 이라고하는 것을 설명해보고 싶기 때문이지. 직감, 혹은 육감이라는 것은 논리적 사고로 설명할 수 없는 대표적인 개념 중 하나다. 억지로 설명해보려고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결국 "우리의 무의식적인 논리 판단" 이다고 설명하곤 하지만, 그 무의식이라는 것이 논리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것인데, 이 논증이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렇듯 논리적 사고 안에서 그 밖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명제간의 "옳은" 연결고리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일까. 논리적 사고 밖에서도 "명제"와 같은 생각 단위가 존재할까?
겁나 아무소리네.'나의 글, 나의 노래 > 감자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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